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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정보 총정리!

0빛빛0 2021. 4. 25. 11:18

#개요



머나먼 약속, 천 년의 거짓말.
遠い約束。千年の嘘。

2010년에 발표되었던 니어 시리즈의 첫 작품인 니어 레플리칸트의 개선판이다.

요코오 타로는 직접 디렉터를 담당했던 오리지널 니어 레플리칸트와 니어:오토마타

당시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감수역을 맡았다. 제작사인 Toylogic 측의 개발 디렉터는 이토 사키.






#버전업?

제작 발표 당시에는 제작진 측에서 리메이크도 리마스터도 아닌 버전업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 때문에 해상도 개선마저 없는 상위 기종 이식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캐릭터 모델이나 지형, 음악 등을 새로 만들고, 액션을 대폭 개선했으며, 약간의 컨텐츠를 추가하는 등, 작업의 수준을 따지면 리마스터보다는 리메이크에 가깝다. 그래픽의 기술적인 완성도는 차치하고서라도, 다른 모든 요소를 새로 만들되 게임의 특성 자체는 과거의 것을 잘 다듬어 재현한다는 의미에서는,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마찬가지로 리마스터냐 리메이크냐로 말이 많은 데몬즈 소울(2020)과 제작의 방향성이 비슷하다.

발매 이후 요코오 타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처음에는 오리지널 버전에서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정도의 리마스터판으로 만들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업을 진행하면서 캐릭터 모델이나 배경 그래픽 등, 기존 게임을 고쳐보고 싶은 점들이 조금씩 생겨나게 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형태에 이르게 된 것.

그러나 '리메이크'라는 이름을 붙여버리면, 본 게임의 제작 발표 즈음에 이미 기술적인 발전도와 획기적인 변화로 주목을 받고 있었던 (게다가 같은 스퀘어 에닉스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이 뻔했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제작진 측에서는 일부러 '버전업'이라는 애매한 포지션을 취했다.

게임의 원제인 '니어 레플리칸트' 뒤에 붙은 이상한 수는
1.22474487139...
=
1.5
1.22474487139...=
1.5이다.

시리즈 디렉터인 요코오 타로는 타이틀 결정 당시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 숫자를 붙였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 이유를 잊어버렸다는 둥, 스퀘어 에닉스에 트롤링을 하고 싶었다는 둥, 이런 저런 별 의미 없는 코멘트를 해 왔다. 요코오 타로로서는 결과적으로는 "그 숫자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는 입장인 모양이다.






#제작발표

 

후속작인 니어:오토마타의 흥행으로 인해 원작이 같이 관심을 받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중고 가격도 올라갔으며, 유튜브 영상에는 게임 영상에 한국어 자막을 입힌 버전이 공유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가 되었다. 골수 팬은 물론 오토마타로부터 유입된 팬들로부터도 리마스터 등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은 당연지사 였다.

이 와중에 발매 10주년을 맞이한 2020년 3월, 버전업 판인 Ver.1.22474487139의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되었다. PS4, XBOX ONE, PC를 지원할 예정으로, SIEK의 투자로 PS4에서만 한글화가 진행되었던 니어:오토마타와 달리 모든 플랫폼에 걸쳐 한글화가 확정되었다.

원 제작사인 Cavia가 이 게임을 끝으로 문을 닫은 관계로, 버전업 판은 당시 개발진 중 몇 명이 몸을 담고 있는 Toylogic이 개발을 주도하게 되었다. 스퀘어 에닉스의 입장에서는 드래곤 퀘스트 X 및 XI에서의 협력 경험도 있어 일을 맡기기로 한 것도 있었다고. 제작 발표 당시에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마지막 이유는 비밀'이라며 함구했다(관련 인터뷰 원문 및 요약 번역본). 이후 밝혀진 바로는, 아무래도 오리지널 버전의 프로그램 코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코드를 이해하는 당시 개발진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 줄 자문역이 필수불가결했던 모양이다.

그래픽의 측면에서는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의 컨셉 아트와 비슷한 수준의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며, 캐릭터 모델 역시 새로 제작되었다. 오리지널판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D.K는 참가하지 않으며[9], 대신 니어:오토마타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요시다 아키히코(주인공 측 주요 인물들)와 이타하나 토시유키[10](데볼 & 포폴)가 D.K의 캐릭터를 리파인했으며,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후지사카 키미히코(가면의 왕, 피아, 아버지 니어, 루이제)까지 합류했다. 한편, 이벤트 장면 등에서의 카메라 워크는 원판과 동일할 것이라 하며, (물론 추가 요소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리마스터'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스토리에 대해서, 니어 시리즈 프로듀서인 사이토 요스케는 이 버전업판의 개발에 있어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은 각종 요소의 추가는 물론이거니와 이미 존재하는 세부 스토리들의 다른 결말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요소의 양은 '프랜차이즈 라멘에 올라가는 죽순 토핑 정도'로 생각해 달라 밝혔으며, 요코오 타로에게도 신규 작업은 적당한 수준에서 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전작에서 혹평받았던 액션 역시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니어:오토마타 및 애스트럴 체인에 참가한 플래티넘 게임즈의 타우라 타카히사가 감수를 담당하게 되었다. 니어:오토마타의 성공 이후 발매되는 리메이크인 만큼, 오토마타를 즐겼던 팬들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오리지널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타우라는 게임 플레이 감각을 원작 그대로 끌고 가고 싶은 의향이 있었는데, 사이토 요스케와 Toylogic의 개발진은 물론, 그 요코오 타로마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친 모양. 디렉터 이토 사키의 코멘트에 따르면, 타우라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가장 컸던 문제는 오토마타 스타일의 스타일리시 액션을 도입하면서도, '인간의 몸'에 허용되는 적절한 게임적 허용의 수준을 찾아가는 일이었다고 한다. 디렉터는 안드로이드가 주인공이어서 다소 과장된 모션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니어:오토마타 때와는 다르게, 본작에서는 어디까지나 사람의 몸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코멘트를 타우라로부터 계속 받았다고 술회했다.





#오리지널과의차이점

그래픽 & 음악

 

캐릭터 모델은 물론 각종 지형까지 전부 새로 제작되었다. 단, 오리지널에서는 화면 전체에 엷은 녹황색 필터를 낀 듯한 특유의 색감 연출이 특징적이었던 반면, 버전업판에서는 이런 식의 연출은 없어졌고, 기본적인 색상 세팅이 전반적으로 밝아졌다.
음악 역시 전부 편곡 및 재녹음 작업을 거쳤다. 오리지널에서 음악과 관련해 유일한 단점으로 거론되었던 것이 필드에서는 너무 짧은 구성의 음악이 반복되어 단조로운 느낌을 줬다는 점인데, 편곡 과정에서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하고자 했다.



액션

무브셋을 전부 새로 제작했다. 달리기의 최고 속도가 빨라져, 빠른 이동을 위해 구르기를 반복하거나 일부 무기의 특수 공격을 반복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외에도 패리나 적의 배후를 잡기 위한 특수 회피 등, 전작에도 존재는 했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았던 동작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단, 오리지널에 있던 '벽차기' 동작은 도저히 의미를 알 수 없어 삭제했다고 한다.
오리지널판과 다르게 마법을 이동하면서 충전/사용하거나 공중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마법을 일반 무기 공격 도중에도 충전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복잡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록온이 가능해졌다.

일부 마법의 연출이 변경되었다. 예를 들어, 오리지널에서는 차지공격 시 팔의 개수가 늘어났던 '검은 손'이 버전업판에서는 팔이 거대화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특히 몇몇 마법은 발동 타이밍(달리기 중, 일반 공격 도중, ...)에 따라 발동 시 특성이 달라지기도 한다.
세 종류의 무기(한손검, 양손검, 창)를 장비할 수 있게 되는 성년기(2부)가 되면, 드래그 온 드라군 3나 니어:오토마타와 유사하게 간단한 조작으로 무기를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무기 밸런스를 재조정했다. 오리지널에서는 '불사조의 창'이 OP 무기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무기를 교환해 사용하는 맛이 있도록 조정했다고 한다. 양손검은 슈퍼아머가 달려있어 체력이 지속되는 한 적의 공격을 무시하고 콤보를 이어갈 수 있으며, 창은 리치 중심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난이도를 '쉬움'으로 설정할 시, 니어:오토마타와 비슷하게 오토 배틀 기능(아이템 사용, 무기공격, 무기교환, 마법공격, 가드 및 회피)을 사용할 수 있다.


스토리 관련

오리지널의 DLC였던 '15 Nightmares'를 본편에 탑재했다.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반복되는 세계' 퀘스트에서 아버지 주인공을 플레이할 수 있다.
오리지널의 설정집 'Grimoire NIER'에 단편소설로 수록되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인어공주'를 본편에 추가했다.


기타

니어:오토마타의 사운드트랙 일부가 본편에 탑재되어, 본편을 오토마타에 수록된 BGM으로 변경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DLC가 아니라 본편의 추가 기능이지만, 무료 DLC에 제공되는 요르하 부대 코스튬 & 무기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부분.
니어:오토마타의 성우진 일부가 단역으로 참가한다.
그동안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나 니어:오토마타에는 존재했지만 본작의 오리지널판에는 없었던, 각 무기가 레벨업함에 따라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나는 '웨폰 스토리' 시스템이 버전업판에는 새로이 추가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니어 리인카네이션' 공식 생방송 중). 애당초 웨폰 스토리 시스템이 드래그 온 드라군 제작 당시 RPG적 요소를 추가하라는 오더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서브 퀘스트가 많은 본작에서는 아마도 필요없을 것이라 생각해 제외했었다고. 하지만 이후에 웨폰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피드백이 많았고, 때문에 후속작인 니어:오토마타는 물론 본작의 버전업판에서도 해당 요소를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가








한국 시간으로 2021년 4월 22일 밤 9시를 기점으로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의 비평가 점수가 공개되어, 80점대 초중반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긍정적인 평은 오리지널에서부터 이미 강점으로 손꼽히던 스토리와 음악은 물론, 전반적으로 개선된 그래픽과 액션에 집중되어 있다. 한편, 부정적인 평가 가운데는 2021년 게임으로서는 낡은 게임 디자인과 더불어, 니어:오토마타에 비해 변화가 적은, 거의 동일한 스토리를 같은 캐릭터로 반복해야 하는 회차 플레이의 설계에는 개선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